
데모니카 디자인에 대해 말이 많은데 이렇게 보니 제법 간지난다. 헬멧이 좀 오호가 갈리겠지만...
오랜만에 [진여신전생]의 타이틀을 달고나온다고 해서 팬들에게 꽤나 소란을 주었던 타이틀. [진여신전생 STRANGE JOURNEY(真・女神転生 ストレンジ・ジャーニー)]. 저번의 [여신이문록 데빌서바이버]에서 본가의 향기가 제법 묻어나왔기에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타이틀이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다행히도 괜찮은 퀄리티의 진여신전생이 나왔다. 현상태는 1주차 클리어 후 2주차 초반. 1주차 클리어시의 데이터.
플레이 타임: 53시간 8분 3초
레벨: 73
루트: 뉴트럴
최종동료악마: 귀녀 랑다(鬼女 ランダ). 마신 오딘(魔神 オーディン). 요수 아르킹(妖樹 アールキング )
사실 최초로 뉴트럴 라스트보스에게 돌입했을때 적의 전체속성공격 한방에 데미지가 1000가까이 떠버려서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지금까지 모아왔던 데빌소스로 전내성 무효/반사를 달고 돌입. 쳐죽인게 아니라 자멸시켰다. 스스로 사도로 여기는 방법으로도 이렇게 조마조마하게 깨본 라스트보스도 얼마만인가... 평소 쓰지도 않는 요수를 들고있는 것도 그 때문.
■ 스토리
그야말로 [진여신전생] 타이틀에 맞는 스토리. 어렵게 생각하려면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직관적으로 분위기를 즐기기에 딱 좋은 정도라 할 수 있다. 팬으로서 그리 불만은 없는 수준. 다만 이것도 진여신전생답다고 해야되나...엔딩이 너무 허하다. 라스트 이벤트를 동영상 처리해서 분위기를 잡아준 것까지는 좋았지만 스텝롤 후의 에필로그에도 내용을 좀 넣어줘! 오픈 엔딩도 좋지만 소재거리가 있어야 상상을 하든지 말든지를 하지! 뭐 최근에는 [진여신전생 1]처럼 '뭐냐! 이게!'라면서 패드 던져버릴 정도로 분노하게 만드는 물건은 나오지 않지만... [페르소나] 시리즈를 보면 엔딩연출에 대한 역량이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
악마에 대해 말하자면 이제까지의 악마들은 게임상에서 적/아군의 유닛이라는 느낌이 강했지, 악마 자신이 가지고있는 신화/전승 상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은 상당히 약했다는 느낌이었다. 기껏해야 메인시나리오에 나오는 보스급만 조금 비춰주던 정도? 시리즈가 발전하면서 장비나 회화 등을 통해서 악마 스스로의 캐릭터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다지 눈에 띄이는 것은 아니었고. 그러던 것이 [데빌서바이버]에서 조금씩 게임 자체에 악마들 자신의 캐릭터가 녹아들어가는듯한 느낌을 보여주더니 이번에는 EX미션이라는 것으로 악마들의 신화/전승 상의 캐릭터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생각을 많이 한듯. 좋은 경향이라 생각된다. 참고로 환마 끄레스니끄(幻魔 クルースニク)와 유귀 끄드라끄(幽鬼 クドラク)의 대치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이번에도 나오는데 이놈들. 인기가 좋은건가?
사족이지만 라스트 던전에서도 기동반 동료들이 제법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던전. 적으로 마왕 스루트(魔王 スルト) 같은 놈들이 돌아다는 곳이다. 뛰어난 병사로 인정받고 있으며 고위 악마를 부릴 수 있는 데빌서머너가 십에서 백단위의 숫자로 있는 팀이라니!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아마 시리즈 사상 최강의 동료팀이 아닌가싶은데... 그중에서도 주인공은 특출나게 강한 것 같고. 게다가 이곳은 '하모나이저'같은 나약한 물건은 존재하지 않는, 단련된 전사가 차세대 슈츠를 입고서도 한방에 골로 가는 대단히 남자다운(...) 세계다. 음...
사족2. 아틀라스는 패러디 좋아하기로 유명한 게임회사 중 하나인데 이번에는 왠지 패러디를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자기회사 패러디 빼고. 그래도 '바이쳐 더스트'는 좀 너무한 것 아닌가? 게임제목이 STRANGE JOURNEY라서 '기묘한' 기술이 들어가 있는거냐!?
■ 그래픽
매체가 DS라는 것을 감안하면 크게 불만없는 수준의 그래픽. 동영상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 있는 것에는 조금 놀랐다. 라스트 이벤트 처리도 동영상이었고. 다만 전투 이펙트의 경우는 이미 11년전에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라는 걸작이 있었기 때문에 이걸 경험해 본 사람은 역시 눈에 차지를 않는다. [소울해커즈] 같은 경우는 그래픽이나 효과음이나 그야말로 치고받는다는 느낌이 그대로 와닿는 전투였는데 말이지... 역시 다음을 위해 힘을 아끼고 있는 걸까나?
악마 일러스트 같은 경우는 좀 애매하다. 안그래도 힘든 아틀라스에게 전에 그려놓았던 그 많은 일러스트 처음부터 다시 그리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재탕하는 것을 칭찬해주기도 그렇고. 일단 SFC까지의 손 일러스트와 그후의 컴퓨터 일러스트를 적절히 섞어쓰는 걸로 물리는 것을 최대한 저지한다라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기는한데. 정안되면 손 일러스트에서 리파인 안된 놈들을 리파인해서 낸다는 방법도 있으므로 조금 더 지켜봐야 될 듯하다.
인간 일러스트의 데모니카 디자인 같은 경우는 꽤나 왈가왈부했었는데(특히 패키지 디자인에서 보이는 헬멧을 쓴 디자인) 위의 그림처럼 헬멧을 안 쓴 스텐드 CG의 겨우 제법 간지가 난다. 개인적으로는 [레드아이즈]의 'SSA'같은 놈이 더 낳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저렇게 보니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 헬멧디자인의 경우는 악마화백씨가 '진여신전생이니까' 일부러 저렇게 디자인했다니 뭐, 어쩔 수 없지(일부러 '못따라올 놈은 꺼져.'으로 그렸다는 느낌도 있었다는 것 같지만)
■ 음악
아마 이번 작품에서 가장 선호도가 갈릴 부분. 개인적으로 본인은 [진여신전생]의 음악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다. 음악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진여신전생]의 음악은 분위기를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이라. 뭐, [소울해커즈]의 업마전같은 명곡으로 꼽는 곡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음악, 특히 필드BGM의 좋고나쁨을 따지자면 정말 부담스러운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인도 처음 듣고서는 깜짝 놀랐으니까. 대체 이게 뭥미?하면서. 다만 게임의 분위기를 매칭시킨다는 의미에서는 아마 시리즈 중에서도 최강의 레벨이 아닌가 생각한다. 듣다 익숙해지면 그야말로 게임의 느낌이 틀려지는 것을 깨닿게 될 정도. 곡 수가 적은 것은 확실히 이야기 거리가 될만하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맞으니까 본인은 용서를 했다. 그래도 싫은 사람은 끝까지 싫어질 수 밖에 없는 BGM이라는 것은 사실.
■ 난이도
어렵다! 과연 본가!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초반 진입장벽이 높다. 게임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동료악마층도 제법 튼실해져서 일반 필드가 조금 루즈해질만하면 히든 악마들과 보스들이 뒤통수를 때린다. 아틀라스가 '덤벼봐! 짜식들아!'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릴 정도. [페르소나 3]이후로 부터 아틀라스 게임에 진입한 사람들 중에서는 '두번 다시 아틀라스 안해!'라고 외치는 사람도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그에반해 올드계층에서는 '이거야말로 진여신전생!'이라면서 광희하는 사람들도 나오는 모양. 본인의 경우 게임은 적당히 쉽게라는 취지지만 이 정도 난이도는 불타오르게 해주니까 Ok라는 입장. 다만 2주차 초반을 하면서 느낀게 '다시 1주차를 할 수 있을까?'라는 느낌이라 한숨이 나오기는 나온다.
■ 시스템
인터페이스적으로는 메뉴에서는 임무로그로 갈 수 있는데 로그에서는 메뉴로 갈 수 없다는 것과 악마 스테이터스를 확인할 때 빈 스톡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가 없다는 것이 불만거리라 할까? 그 정도. 스프트 리셋이 있다는 것은 꽤나 괜찮게 느꼈다.
세이브 포인트가 많다고는 하지만 중단 세이브가 없는 것은 불편하기는 했지만 그보다는 아틀라스가 이 게임을 '휴대용 게임'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의지표명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좀...
악마합체 시스템의 변경은 구작계층과 신작계층의 적절한 리믹스로 긍정적이라는게 개인적인 평가. 뭐, 개인적으로는 [데빌서바이버]의 스킬선택이 가장 바라는 방식이기는 하지만. 어쨌던 악마합체로 미친듯이 달리는 시간은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어디까지나 1주차 이야기지만... 마지막으로 스킬수가 다시 6개로 돌아온 것은 꽤나 뼈아팠다. 역시 싸우자는거지? 아틀라스.
악마패스워드 시스템의 경우 다른 것을 차치하더라도 이걸로 커뮤니티를 만드는게 가능했다라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시도였다는게 개인적인 평가. 뭐, 한번 제대로 만들어 논 악마를 다시금 쓰고 싶다는 바램은 [진여신전생3]의 악마전서 체계가 완성된 이후로도 계속 발전형태를 요구하던 사항이었으니까. 뭐, 2ch쪽의 코어패거리들이 신나게 파고있다는게 문제긴하지만 그걸 '악용'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러니까 내버려두자.
■ 결론
아틀라스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아틀라스 아직 죽지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수작. 팬들이 콘솔쪽으로의 이식을 요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아틀라스가 최근 타 기종이식에 맛을 들였으니 [페르소나3 PSP]의 반응에 따라 기대를 해볼만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2주차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서브아프리 '신 여신전생(가칭)'이 그 자체가 신작의 떡밥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니까 앞으로를 기대해봐도 좋을듯?
다음 포스팅은 게임관련 포스팅을 할때마다 올리는 별볼일 없는 팁관련에 대해 조금 언급해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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